구자열 회장 "한마음으로 힘 모을 때"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S그룹은 창립 이후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지원, 글로벌 개발사업 등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LS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국내외 단체 및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기존 운영해오던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해외봉사단'과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대신해 '언택트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우선 지난 4월 구미·동해·부산·안양·울산·인천·전주·청주·천안 등 전국 9개 지역 아동 3000여명을 대상으로 과학놀이 키트와 마스크, 식료품 등이 담긴 'LS@HOME박스'를 제공했다.
이는 LS가 기존에 2013년부터 사업장 소재 인근 전국 9개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사회공헌활동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자가에서 즐길 수 있는 과학 놀이와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LS는 '태양광으로 나는 비행기' '장애물을 인지하는 자동차' '온도차에 움직이는 회전목마' 등 과학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과학놀이 키트와 설명 책자를 제공하고, 관련 후속 이벤트와 멘토링 등은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LS@HOME박스에는 미세먼지 황사마스크, 손세정제 등의 위생용품과 햇반, 라면, 참치, 음료 등 다양한 식료품까지 포함돼 '언택트' 방식을 통해 과학놀이와 함께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S는 또 2007년부터 시작한 그룹의 대표적인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LS 대학생해외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4년간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4개국에 대학생과 LS임직원 25명으로 구성된 약 1000여명의 봉사단을 선발해 사전 교육을 진행하고 파견해 왔다.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파견 지역에 매년 8~10개 교실 규모의 건물인 LS드림스쿨을 신축해 왔으며, 현재까지 베트남 하이퐁∙하이즈엉∙호치민∙동나이 등지에 총 14개의 드림스쿨을 준공했다. 내년까지 베트남 하이퐁∙호치민 인근에 드림스쿨 15·16호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LS는 올해 코로나 19로 해외 출국이 어려워진 만큼 봉사단을 파견하는 대신 베트남 초등학교 아동들이 개선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준공한 14개 드림스쿨의 보건실을 수리하고 약품·의료장비를 지원하는 활동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회사는 올해 1월 불우이웃돕기 성금 20억원을 기탁하고, 2월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극복 차원에서 대구·경북 의료진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3억원을, 8월에는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수해복구 성금 5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추가로 기탁했다.
계열사 별로는 LS일렉트릭이 4월 코로나19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아동들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 4200만원을 모아 학습용 IT기기를 기부했다. LS-Nikko동제련도 같은 4월 사업장이 위치한 울산시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정 기탁 성금 5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LS일렉트릭은 중소 협력사를 위한 상생 활동에 나섰다. LS 일렉트릭은 최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약 400억원 규모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원자재 대금 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명절 연휴에 앞서 대금을 미리 지급해 중소 협력회사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 2월 대구·경북 의료진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기탁하고 "지금은 국가·지역 구분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며 "이번 감염증으로 직·간접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과 특히 고군분투 중인 의료진과 취약 계층이 하루빨리 위기를 극복해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사내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당분간 힘들겠지만 평소보다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시길 바란다"며 "지금의 이 힘든 터널을 지나면 반드시 새로운 기회의 순간이 찾아올 거란 믿음을 가지고 위기 극복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살리자"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