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국내증시가 사흘간(9월30일~10월2일)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투자 서비스 강화를 통한 해외주식시장 대목 잡기에 나섰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는 올들어 135억7000만 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5억10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최근 코로나19로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 주식에 관심이 생긴 개미투자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명절 연휴 기간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각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이번 연휴기간에는 국내 증시를 비롯해 중국(10월 1~8일)과 홍콩(10월1~2일) 증시가 연휴로 휴장하지만, 미국·일본·유럽 증시는 정상 운영된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은 이번 연휴 기간동안 해외주식 데스크를 24시간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추석연휴기간에도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주·야간 모두 운영해, 고객들의 실시간 트레이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3개월간 미국 실시간 시세를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사전접수 고객 중 내달 해외주식 거래금액이 100만원 이상을 기록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선물로 증정한다.
신한금융투자도 추석 연휴 기간 중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주식 전담창구 '글로벌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이에 따라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주식을 온라인매매(HTS·MTS)로 매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신규 고객에게 테슬라, 애플, 넷플릭스 중 한종목을 매수할 수 있는 해외주식교환권 3만원권도 증정하는 행사도 내달 말까지 진행한다. 수수료와 환율 우대도 적용한다.
대신증권도 추석 연휴 기간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 미국·일본·홍콩·중국 증시는 온라인 거래와 야간데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하다. 야간데스크를 통해 오프라인 거래를 할 수 있는 국가는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아일랜드·네덜란드·핀란드·스위스·베트남·싱가포르·호주·캐나다 등이다.
KB증권은 비대면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테슬라와 애플 등 해외 주식을 증정하는 행사를 다음달까지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은 내달 4일까지 케이뱅크 앱을 통해 나무(NAMUH) 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신규고객 선착순 3만명에게 투자지원금 20달러가 지급되는 행사를 진행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올 추석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역간 이동이 어려워진 만큼, 투자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과거 어느 연휴기간보다도 해외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