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월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경감을 위해 발표한 '알뜰폰 활성화 대책' 후속조치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후속조치에는 △알뜰폰 홍보관인 알뜰폰 스퀘어(종로구 통일로 160/서대문역 인근) 개소 △중고나라와 알뜰폰 연계 판매 △전파사용료 감면 2년 연장을 포함하고 있다.
먼저 과기부는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 국민들이 직접 방문해 알뜰폰과 다양한 단말기를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인 '알뜰폰 스퀘어'를 구축해 이날 개소했다. 물리적인 공간은 지난해 리브엠으로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KB국민은행이 지원했다.
알뜰폰 스퀘어 방문 고객들은 평소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음성, 데이터, 문자의 사용량을 감안해 다양한 요금상품 및 단말기를 비교할 수 있다. 구매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터치 PC에 연결돼 있는 '알뜰폰 허브 사이트'에서 현장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패턴에 맞는 맞춤 요금제를 다양하게 비교 검색할 수 있고 필요 시 원하는 요금 상품을 그 자리에서 선택해 원스톱으로 직접 가입 하는것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알뜰폰 스퀘어에는 가상현실(VR) 존도 마련됐다. 방문자들이 입체감 있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즐길수 있으며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AI반려로봇, 포터블 통신디바이스인 미러북, LTE라우터 등이 전시된다. 또 전면과 후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알뜰폰 사업자의 회사홍보와 알뜰폰의 특장점을 종합적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알뜰폰 스퀘어는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운영한다. 협회는 "향후 알뜰폰 스퀘어가 궤도에 오르게 되면 주요 거점지역에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며 "이번 알뜰폰 스퀘어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알뜰폰을 제대로 알리고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를 널리 홍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과기부는 국내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에서 중고 휴대폰와 알뜰폰 요금제를 연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자급제 단말기와 알뜰폰 조합으로 통신비를 경감할 수 있도록 한다.
중고나라는 전국에 약 60개의 '중고나라 모바일' 오프라인 가맹점을 운영중인데 연내 편의점 등과 같이 중고나라 모바일 대리점에서 알뜰폰 유심을 판매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밖에 전파사용료 감면 기한을 2년 연장(2022년 말까지)하는 한편 영세한 알뜰폰 지원 취지에 맞춰 중소·중견 기업 이외의 사업자에 대해서는 전파사용료를 2021년 20%, 2022년 50%, 2023년부터는 100% 부과한다.
전파법 시행령은 오는 28일부터 입법예고 예정이며, 연내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알뜰폰을 활용해 통신비 부담을 경감시켜 가계생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