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빅데이터 기반 질병 진단 기업 클리노믹스가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김병철 클리노믹스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다중오믹스와 액체생검을 중심으로 약 200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며 "다중오믹스 중심의 파이프라인 상용화로 글로벌 정밀 의료 시장 1위를 달성해 선도기업의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클리노믹스는 지난 2018년 액체생검(혈액 등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 전문회사인 '클리노믹스'와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제로믹스'가 기술 융합을 위해 합병한 회사다.
회사는 인체의 유전체·전사체·단백체 등 다양한 분자 수준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다중오믹스'(Multi-Omics)에 기반해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클리노믹스 관계자는 "다중오믹스는 유전 요인과 환경, 생활 습관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몸상태를 복합적으로 반영해 다양한 질병을 지능적으로 예측하고 진단하는 기술"이라며 "다수의 오믹스 정보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기존 정밀진단을 넘어선 조기 진단과 모니터링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액체생검을 바탕으로 암 진단 사업도 벌이고 있다. 향후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상품을 지속 개발하고 암 진단 사업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클리노믹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69억7400만원, 영업손실 57억6600만원, 당기순손실 67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 자금은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과 해외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클리노믹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97만2323주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900∼1만39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215억∼274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은 오는 17∼18일 진행된다. 이달 23∼24일 공모 청약을 거친 뒤 다음 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