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익증권시장 守城 '비상'
증권사 수익증권시장 守城 '비상'
  • 김성호
  • 승인 2003.09.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사 수익증권시장 은행 개인고객 잠식 판매 점유율 급등
보험·투신 참여...법인시장도 위태.

대우, SKG, 카드채 등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일련의 사태들로 시장이 크게 위축된 증권사 수익증권판매시장이 최근 은행의 공격적인 시장확대로 더욱 곤란에 처해 있다.
더욱이 자산운용업법 시행으로 보험, 투신사 마저 수익증권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그 동안 증권사의 독보적 시장으로 인식돼 왔던 수익증권판매시장이 완전한 경쟁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8면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의 수익증권판매잔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증권판매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10%대에 불과했던 은행의 수익증권판매 비중은 7월말 기준으로 25조3천410억원을 기록 16%대를 넘어섰으며, 특히 개인 판매비중에서 증권사를 크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이 증권사보다 수익증권판매시장에 뒤늦게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영업망을 활용 리테일부문에 집중한 결과로 향후에도 꾸준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은행의 시장잠식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초읽기에 들어간 자산운용업 시행으로 증권사의 수익증권판매가 더욱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미 은행에 의해 시장이 양분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 투신사 마저 시장에 참여할 경우 전 금융사를 상대로 완전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에 개인고객을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 투신사가 시장에 적극 참여할 경우 그나마 독식하다 시피해 온 법인고객마저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이 막강한 영업망을 활용 개인고객에 대한 수익증권판매를 확대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 투신사의 시장참여는 증권사의 시장위축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특히 개인고객에 대해 영업이 불가능한 투신사가 법인고객에 초점을 맞춰 직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