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산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혁신벤처가 대안이 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합니다."
13일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각종 오프라인 행사개최가 어려워짐에 따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벤처업계 신년 현안 및 정책방향'을 밝혔다.
안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빠른 속도로 사회‧경제 전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미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기에 어떤 기업군보다 유연한 상황대처 능력을 보유한 혁신 벤처기업군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데에는 벤처기업의 역할이 컸음을 인지하여 정부가 보다 과감하고 전향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정경제 3법이나 집단소송제,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등 규제입법의 완화가 필요하다"며 "협회에서는 올해 원격의료 분야와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각의 강점과 상호 보완성을 가진 대기업생태계와 벤처생태계의 결합이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안 회장은 "대기업들은 끊임없는 신산업의 출현과 융‧복합 현상으로 단일 기업만의 내부 혁신역량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다"며 "벤처기업들은 혁신기술을 근간으로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국내 규제‧시장 창출능력 한계 등으로 대기업의 인프라 지원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도 온전한 한국형 혁신벤처생태계를 만들기 위함이다"라며 "이 부회장에게 과거 악습의 고리를 끊고 우리 경제의 위기 돌파와 재도약에 기여할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달 퇴임을 앞둔 안 회장은 "지난 4년간 연임하며 한국형 혁신벤처생태계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정부에 벤처업계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며 "후임 협회장이 벤처생태계 발전을 위해 더욱 왕성하게 활동해주길 기대하며, 앞으로는 벤처기업의 대표로서 기업운영에 전념하고자 한다"며 퇴임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