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철옹성 같던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 자리를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차지한 지 6일이 지났다. 리니지 형제(리니지M, 리니지2M)가 최정상 자리를 하루 이상 내준 건 지난 2017년 6월 이후 4년만이다. 이에 리니지M은 4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정상탈환을 위한 반격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리니지M' 4주년 기념 업데이트 '스텝 포워드'(Step 4ward)를 진행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신규 클래스 '사신', 신규 영지 '엘모어', 신서버 '그림리퍼'와 TJ 쿠폰을 제공한다.
먼저 신규 클래스 사신은 '학살'과 '선고'를 콘셉트로 한 4종의 주요 스킬을 사용한다. 대상의 움직임을 막고 주변 캐릭터와의 충돌을 무시해 돌진하는 '사이드 그랩', 최대 5인의 NPC를 공격하는 '제노사이드' 등 4가지 주요 기술이 있다.
또 리니지 지적재산권(IP)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신규 영지 '엘모어'에서는 '듀페리온', '욥니르', '그라디움' 등 신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신서버 '그림리퍼'는 일부 콘텐츠(레벨, 변신·마법인형, 상점 장비 등)가 제한돼 열린다.
이와 함께 매 업데이트마다 제공되는 TJ쿠폰도 역대급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TJ 쿠폰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영어 약칭에서 따온 것으로 다양한 보상이 담겨있다.
이번 TJ쿠폰은 △변신·인형 합성 재도전 △일반 장비 복구 △스페셜 상점 장비 복구 △룬 복구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항아리 등 5종이 지급된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오딘의 출시일인 지난달 29일에 맞춰 '리니지2M'의 '크로니클 V. 안타라스의 포효- 에피소드II'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오딘을 막지는 못했다.
오딘은 지난달 29일 출시 이후 이튿날부터 애플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고, 지난 2일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오딘은 출시 둘째날 구글 매출순위 5위에 올랐는데 하루 매출 기준으로 하면 출시 첫날 오딘의 매출규모가 1위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딘의 한국 출시 첫날 판매액은 70억원 내외, 2분기 이틀간 판매액도 15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며 "사실상 첫분기인 3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대 후반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오딘의 정상 수성은 이번 리니지M의 업데이트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또 오딘의 장기 흥행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올랐다.
업계관계자는 "신규 IP 게임인 오딘이 리니지 형제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라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굉장한 이슈"라며 "하지만 리니지M의 반격과 함께 오딘이 매출 상위권에서 계속해서 순위를 지킬수 있을지, 카카오게임즈의 라이브 서비스 실력이 검증될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