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가격 단기적 강세 예상...OPEC+ 감산완화 등 주요변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 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3차 회의 취소 등에 따른 유가 급등이 국내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8일 '석유시장 긴급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국제유가 동향과 국내·외 석유제품의 시장 가격을 진단하고, 국내 정유사의 석유수급 현황, 석유유통, 비축현황 등을 점검했다.
회의에 참석한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등 유관기관은 최근 OPEC+ 회의 취소 등으로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미국의 중재, 사우디·러시아 협력 등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향후 원만한 합의를 도출해 유가가 안정된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에 대해서도 최근 9주간 연속 상승하는 등 단기적으로 강세가 예상되지만, OPEC+ 감산 완화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차기 OPEC+ 회의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등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업계,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원유수급과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 하고, 고유가 상황을 악용한 사재기 등 폭리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특별 점검 등도 실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또 국제 석유시장 불안이 국내 석유시장과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유업계와 석유공사의 노력을 당부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최근 OPEC+ 회의 취소 등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내 석유수급, 석유제품 가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OPEC+는 이달 초 올해 8월~12월기간동안 하루 40만배럴을 증산하고, 내년 4월까지인 감산 완화 합의 기한을 내년말까지 연장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합의안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가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