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 단위 DSR 확대 시행···올바른 대출관행 조성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8일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시행을 계기로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려주는 대출관행이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지난해 하반기 급증했던 가계부채는 올해 상반기 중 증가세가 확대하지 않았으나, 여전히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의 기본 원칙은 '부채는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려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에는 높은 위험이 뒤따른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다소간의 비판과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가계부채 증가율이 올해 목표로 삼은 5~6% 수준에서 억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카드사·저축은행·단위 농협 등 2금융권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업권 간 규제가 다른 점을 이용한 2금융권의 대출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며 "규제차익으로 인한 시장왜곡이 없도록 시장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중 유동성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로 매출과 신용도가 하락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주택투기와 관련 없는 무주택 서민 실소유자에 대한 자금공급은 지속하고, 실소유와 무관한 부동산 관련 대출은 더욱 촘촘하게 감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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