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통화·금융당국 4자 회동···대외 리스크·가계부채 집중 논의 (종합)
재정·통화·금융당국 4자 회동···대외 리스크·가계부채 집중 논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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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 가동, 긴밀 협력
내달 가계부채 대책 발표···"실수요자 보호"
(왼쪽부터) 고승범 금융위원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고승범 금융위원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거시경제·통화·금융당국 기관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외 경제리스크에 대한 경고음과 함께 내달 발표할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기획재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가계부채 리스크 요인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거시경제·통화·금융당국 기관장이 모두 참석한 회의는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홍 부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가계부채가 실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다음달 발표할 추가 가계부채 대책에는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하는 동시에 대출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담기로 했다.

최근의 한국 경제·금융상황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서도 글로벌 경제와 우리 경제의 기조적 회복흐름은 견지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경기 회복과 함께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해 거시·재정·금융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위기대응을 위한 한시적 조치의 연착륙과 방역과 민생이 함께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이행이 필요하다"는데도 공감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사, 중국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 등에서 비롯된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병목 해소 지연 가능성은 물론 최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및 테이퍼링 경계감 등에 따라 국내외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외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며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회색코뿔소(gray rhino)'와 같은 위험요인들은 확실하고 선제적으로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대내적으로도 불균등 회복에 따른 격차확대, 취약계층 및 한계기업 기초체력 약화, 부동산·가계부채 등 유동성 확대에 따른 문제가 경제회복 과정을 불안정하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참석자들은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대응 및 컨틴전시 플랜의 보완을 위해 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 등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더 긴밀히 가동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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