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8구역과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일대 등 전국 17곳에서 공공이 주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4 공급대책에서 제시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하나로 주택공급 후보지 17곳(약 1만8000가구 규모)을 추가로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주도해 역세권과 저층 주거지, 준공업지역 등 도심 내 노후 지역을 고밀 개발해 신축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기존 사업 후보지는 대부분 지자체가 사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서울 위주로 선정됐으나 이번에는 주민들이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통합공모 방식을 도입해 서울 이외 지역이 대거 선정됐다.
국토부는 통합공모 결과 총 70곳이 제안서를 제출해 전문가 사업성 평가 등을 거쳐 총 15곳(1만7000가구)을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서울의 자치구가 제안한 2곳(1000가구)을 합쳐 이날 17곳을 후보지로 최종 확정, 발표했다.
통합공모로 선정된 후보지 15곳을 지역별로 보면 10곳이 경기도에 있어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과 부산이 각 2곳, 인천·대구·대전 각 1곳 등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도심복합사업 9곳, 공공정비사업 3곳, 소규모 정비사업 5곳이다.
성남시 금광2동 행정복지센터 북측(13만3711㎡)은 이날 선정된 후보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단독주택과 빌라 등이 밀집한 노후 주거단지인 이 지역은 주민들의 개발 의지가 높은 곳으로, 공공 참여 개발을 통해 303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거듭난다.
광명8구역(5만8004㎡)은 지난 2007년 광명뉴타운으로 지정된 23개 구역 중 한 곳으로, 이듬해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가 위축되면서 2015년 재정비 촉진구역에서 해제된 곳이다. 이 지역은 공공개발을 통해 종 상향·용적률 상향이 이뤄져 139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들 두 곳을 포함해 △경기 부천시 송내역 남측2(3만2154㎡·857가구) △경기 부천시 원미공원 인근(3만1833㎡·748가구) △경기 구리시 구리초교 인근(1만5164㎡·409가구) △인천 미추홀구 도화역 인근(11만5675㎡·3240가구) △대구 중구 반월당역 인근(1만7343㎡·657가구) △부산 부산진구 부암3동(5만6975㎡·1442가구) △부산 금정구 장전역 서측(8만2958㎡·2055가구) 등 9곳이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로 뽑혔다.
공공정비사업 후보지로는 △서울 강서 마곡나루역 북측(1만7451㎡·410가구) △경기 의왕시 내손체육공원 남측(4만5839㎡·782가구)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9만1919㎡·1826가구) 등 3곳이 선정됐다.
소규모 정비사업 후보지 5곳은 △서울 구로 고척고 동측(6508㎡·188가구) △경기 안양시 인덕원중 북측(3213㎡·106가구) △경기 고양시 원당도서관 남측(1780㎡·69가구) △경기 시흥시 신천역 북측(2873㎡·76가구) △대전 중구 성모여고 인근(9698㎡·387가구) 등이다.
국토부는 이날 선정된 후보지 대부분이 주민동의율 10%를 넘기는 등 사업 의지가 강해 사업의 신속한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신규 후보지에 대한 세부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용적률 상향, 수익률 개선 등 사업 효과를 안내하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노형욱 장관은 이날 추가한 후보지를 포함해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심 내 주택공급 후보지가 총 132곳, 약 15만가구 규모에 달한다면서 이는 분당·판교·광교 등 신도시 3곳을 모두 합친 규모(16만호)에 버금가는 물량이라고 강조했다.
노 장관은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 사업을 신속히 궤도에 올리고, 앞으로 도심 내 주택공급의 시차를 최대한 단축해 국민들께 내집마련의 기회를 최대한 빨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주택시장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