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는 가운데, 매물은 늘어나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의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세 물량도 증가하며 전셋값 상승폭 또한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11월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0% 상승하며 전주(0.11%) 대비 상승폭이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 9월 셋째 주(0.21%) 이후로 12주째 상승폭이 반등 없이 축소되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강북 14개구(0.09%)에서 용산구(0.23%)는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이촌동 위주로, 마포구(0.15%)는 염리·도화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구(0.00%)는 관망세가 짙어지며 보합 전환했다.
강남 11개구(0.12%)에서는 서초구(0.17%)는 일부 인기 단지의 신고가 거래 영향 등으로, 송파구(0.17%)는 가락·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서구(0.12%)는 가양·등촌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강화와 금리인상 등으로 매수심리 및 거래활동의 위축세가 지속되고, 그간 매물 부족현상 겪던 일부 지역도 매물이 소폭 증가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22%) △충북(0.22%) △충남(0.21%) △전북(0.21%) △경남(0.20%) △제주(0.19%) △광주(0.18%) △경기(0.17%) △강원(0.16%) 등은 상승했고 △세종(-0.26%) △대구(-0.03%)는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도 0.10% 상승하며 지난주(0.11%) 대비 상승폭이 하락했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위주로는 상승했으나 금리인상과 높은 호가 부담, 매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0.14%)는 교통환경이 양호한 휘경·용두동 위주로, 은평구(0.14%)는 신사·대조동 구축 등 중저가 위주로 올랐다. 강동구(0.13%)는 강일·명일·성내동 등 역세권 위주로, 구로구(0.13%)는 개봉·신도림동 중소형 위주로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충북(0.24%) △울산(0.22%) △충남(0.18%) △광주(0.17%) △경남(0.17%) △제주(0.17%) △인천(0.15%) △경기(0.12%) △강원(0.12%) 등은 상승했고 △세종(-0.08%)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