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외화증권 보유금액 1천억 달러 돌파
예탁원, 외화증권 보유금액 1천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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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예탁결제원)
(표=한국예탁결제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초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일반투자자 외화증권 집중예탁제도 시행 이후,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지난 10년간 10배가 넘는 성장을 이뤘다. 특히 지난 2020년 6월 외화증권 보관금액 500억 달러에 도달한지 불과 1년 5개월만에 두배로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기준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02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3년 동안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41.2%로 급격히 성장했다. 상품별로 외화주식은 790억 달러로 전년말(470억8000만 달러) 대비 68.9% 증가했다. 외화주식이 3년 동안 100%이상 증가해 전체 보관금액 상승세를 견인한 반면 외화채권은 보합권 유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러한 성장은 글로벌 증시 호황과 이를 기회로 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시장 등 해외주식 투자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며 "예탁결제원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외화증권 투자지원 제공 노력도 일조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2020년말부터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148억2000만 달러), 애플(43억8000만 달러), 앤비디아(30억2000만 달러), 알파벳A(22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20억8000만 달러) 등으로 모두 미국 기술주다. 현재 해당 종목들이 외화주식 전체의 33.5%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67.4%), 유로시장(21.1%), 홍콩(3.7%) 순으로 미국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지난 11월26일 기준 4412억2000만 달러로 2020년 전체 3233억9000만 달러 대비 36.4% 증가하며, 최근 3개년 연평균(CAGR) 59.0%의 높은 상승률 기록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76.7%), 유로시장(17.4%), 홍콩(3.4%) 등으로 국내투자자의 활발한 미국 주식 거래 추세를 반영했다.

외화증권 투자는 국내증권 투자와 달리 국내외 여러 기관 간 연계를 통한 중첩적 업무구조, 국가별 법령·제도 차이, 시차·환율 등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외화증권 투자자는 매매·결제 및 권리행사에 있어서 그 복잡성과 다양성을 고려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탁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투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업무 기반을 조성해, 외화증권 결제·보관의 든든한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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