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FLNG 적용 가능한 계류시스템 독자개발
삼성重, FLNG 적용 가능한 계류시스템 독자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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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급 ABS로부터 기본인증 획득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사진 오른쪽)이 데런 레스코스키(Darren Leskoski) ABS 극동아시아 사장으로부터 기슬 인증서를 전달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사진 오른쪽)이 데런 레스코스키(Darren Leskoski) ABS 극동아시아 사장으로부터 기슬 인증서를 전달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에 적용 가능한 '원 사이드 스프레드(One-side Spread)' 계류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계류시스템은 초대형 부유식 설비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거나 생산된 LNG를 LNG운반선에 하역 시 강한 바람이나 조류에도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 및 하역까지 할 수 있는 복합 해양플랜트로, 일명 '바다 위의 LNG 공장'으로 불린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원 사이드 스프레드는 한쪽 측면에 고장력 로프를 걸어 고정하는 방식으로 △LNG운반선의 안전한 접근 및 접안 용이 △FLNG가 안정적으로 가스전 해상에 머물게 하는 운동 성능을 확보한 기술이다.

기존 FLNG 계류시스템으로 탑재돼 온 '터렛(Turret)' 방식은 제작 및 설치 난이도가 높아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왔다. 터렛이란 최대 높이 50미터, 둘레 30미터의 원통형 대형 구조물로, FLNG 상부 갑판부터 밑바닥까지 수직으로 뚫어놓은 구멍에 터렛을 끼워 선박을 고정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에 세계 최다 FLNG 건조 실적을 기반으로 축적된 엔지니어링 역량을 통해 설치가 쉽고 경제적인 새로운 계류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원 사이드 스프레드의 국내 특허 출원을 마친 데 이어 이번에 ABS선급 인증으로 기술 신뢰성을 확보한 만큼 FLNG 수주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은 "원 사이드 스프레드 계류시스템은 마일드(Mild)한 해상 환경에서 복잡한 터렛을 대체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이라며 "경제성 높은 FLNG 모델을 찾는 선사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 FLNG 4척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 '셸 프렐류드(Shell Prelude)'를 포함해 총 3척을 건조함에 따라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가 발주를 검토하고 있는 FLNG의 기본 설계(FEED)를 맡는 등 향후 수주 가능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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