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한국유리공업 인수 추진···구본준호 첫 M&A
LX그룹, 한국유리공업 인수 추진···구본준호 첫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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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지분 100% 인수 MOU
업계 "LX하우시스와 시너지 효과 기대"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LX홀딩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LX홀딩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이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추진한다. 한국유리공업은 '한글라스'라는 브랜드를 지닌 판유리 제조업체다.

25일 LX홀딩스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전날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글랜우드PE로부터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X인터내셔널은 조만간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LG그룹 시절 부회장으로서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성장에 기여했고, 오스트리아 자동차 전장 업체인 ZKW 인수를 주도한 경험이 있다.

이번 한국유리공업 지분 매입 추진은 지난 5월 공식 출범한 LX그룹의 첫 인수합병(M&A)이다. LX그룹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LX가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나선 것은 LX하우시스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창호 생산 기업인 LX하우시스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해 LX그룹 차원에서 인수가 이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측은 "종합상사로서 회사 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리공업은 1957년 설립된 가장 오래된 판유리 제조업체로 주로 자동차·TV 브라운관 유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에너지 절약형 코팅 유리를 개발해 보급했다. KCC글라스에 이어 국내 판유리 업계 2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유리공업은1998년 외환위기 당시 프랑스기업 생고뱅그룹에 매각됐고, 글랜우드 PE가 2019년 3100억 원에 사들였다. LX그룹이 내년 인수를 완료하면 17년 만에 국내 기업 품에 다시 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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