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업계, 새해 전략 '3사 3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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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질적 성장·SK온 제품 다변화·LG엔솔 임직원 성과 창출 '집중'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3일 시무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3일 시무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배터리 업계의 올해 전략이 갈렸다. 삼성SDI는 질적 성장을 강조한 반면, SK온은 다변화된 고객 니즈 대응을 언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과를 창출하는데 방해되는 요소들을 없애는데 집중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는 올해 주요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질적 성장 없이 양적 팽창에 치중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초격차 기술 경쟁력이야 말로 10년후 우리 모습을 결정지을 핵심 역량"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11.1GWh(4.8%)의 점유율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6위를 차지했다. 국내 3사 중에서는 가장 뒤처진다. 북미 진출도 삼성SDI가 가장 늦었다. 

이 때문에 마음이 급할 수도 있는데, 최 사장은 오히려 수익성을 바탕으로 둔 질적성장을 선택했다.

반대로 지동섭 SK온 사장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지 사장은 "안전성 강화/유지에 기반해 가격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다양한 제품을 통해 다변화된 고객 니즈를 만족시켜야 한다"며 "공격적으로 구축해온 글로벌 양산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도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의 경우 아직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가장 늦은 출발이짐나 누적수주량 1600GWh를 기록하는 등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질적·양적 성장 목표를 제시하기 보다는 임직원들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방해되는 요소들을 없애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고 체계는 '서면 보고'를 기본으로 하고, 근무시간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완전 플렉스타임(Flextime) 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업무시간이나 방식에 구애받지 말고 일의 능률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설명이다. 구성원들이 좀 더 자유롭게 일 할 수 있도록 한 달에 한 번 임원·팀장이 없는 날도 운영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유의미한 실패'에도 포상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구성원이 체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한 해를 시작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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