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52년만에 시공사 선정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GS건설이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22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수의계약으로 GS건설을 재건축 시공자로 선정하고, 공사 도급 계약을 체결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한강맨션은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동, 총 1441가구 규모로 변모할 예정이다. 도급액은 6224억원에 달한다.
공사는 2024년 1월 착수해 3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강맨션은 1970년 옛 대한주택공사가 중산층을 겨냥해 지은 최초의 고급 아파트다.
2017년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으며 재건축 계획이 2019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2021년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GS건설 측은 "한강맨션을 한강변 최고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GS건설은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에 서울시에서 인가받은 35층 설계안과는 별도로, 추후 규제가 풀리는 것을 전제로 한 '68층 설계안'도 제시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인 2013년 '서울시 스카이라인 관리 원칙'을 마련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로, 한강 수변 연접부는 15층 이하로 층고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또 도시기본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 이를 포함한 뒤 이 기준을 넘어서는 재건축 계획을 모두 심의 반려했다.
오 시장이 다시 당선되면서 서울시는 한강 변 아파트 15층과 35층 규제를 폐지하는 방침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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