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블루파워, 신용등급 AA-→A+···자금조달 부담감↑
삼척블루파워, 신용등급 AA-→A+···자금조달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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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블루파워가 건설중인 석탄화력발전소 (사진=삼척블루파워)
삼척블루파워가 건설중인 석탄화력발전소 (사진=삼척블루파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민자석탄발전사인 삼척블루파워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삼척블루파워의 무보증사채와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A-(부정적)와 A1에서 각각 A+(안정적), A2+로 하향 조정했다.

새 정부 정책기조가 여전히 석탄발전 등 화력발전에는 비우호적이고, 시장에서도 환경에 대해 주목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업종에 대한 투자를 꺼리면서 자본시장의 접근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현 정부의 탄소중립 로드맵에 대해 '실현 불가능한 목표'라고 지적하며 다시 설정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원자력발전 비중만 대대적으로 조정될 뿐 화석연료 발전 비중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다.

실제 로드맵을 보면 현 정부는 2030년 에너지믹스에서 석탄발전 비중을 21.8%로 2018년(41.9%)의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었다. LNG는 2018년 26.8%에서 2030년 19.5%로 화석연료 발전 비중은 총 68.7%에서 41.3%로 줄어드는 셈이다.  

윤 당선인은 석탄과 LNG를 합쳐 40~45% 수준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현 정부와 큰 차이가 없다.

정부로부터 외면받은 사업을 대하는 자본시장의 시선은 더 냉정하다.

삼척블루파워는 총 사업비 4조9000억원 중 최대 1조원을 회사채로 조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이 발생했고, 결국 만기 1년짜리 기업어음으로 150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 9월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기업어음 1500억원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500억원 등 총 2000억원이다.

지난해처럼 회사채 수요가 없다면 기업어음을 다시 발행하거나 1금융권 한도대출로 조달해야 하는데 삼척블루파워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어렵사리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유연탄 가격이 급등으로 발전경제성이 낮아져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FOB 칼리만탄(Kalimantan) 5900kcal/kg GAR'의 가격은 톤당 미화 256달러를 기록했다. KOMI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인 2004년 4월 12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또 글로벌 탈탄소 기조에 따른 석탄 생산량 감소, 탄소배출비용 증가, 신재생 발전비용 하락 등으로 석탄발전 가동률이 낮아지면 당초 예상보다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

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삼척블루파워는 민자 석탄발전 프로젝트 중 유일하게 회사채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자본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운영개시 후 회사채 차환 등 유동성 확보방안이 사전에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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