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호반건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정 자료 제출 누락과 관련해 업무 담당자의 단순 실수라면서도 앞으로 진행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날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을 대기업집단 지정자료 허위 제출 혐의로 고발했다. 김상열 회장이 자료 제출 과정에서 친족이 보유한 13개사와 친족 2명을 누락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호반은 "고의가 아닌 업무 담당자의 단순 실수"라면서 "공정위 조사와 심의 과정에서 수차례 소명했음에도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고 전했다.

호반건설은 지정자료 제출 이후 자체 조사를 통해 누락된 신고 대상을 발견해 계열 편입신고 등을 적극적으로 자진 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담당 인력을 충원하는 등 법규 준수를 위해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호반건설 관계자는 "누락된 회사는 김상열 회장이 주식을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라며 "김 회장의 친족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업 집단에 포함된다는 것은 법적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족만이 주식을 보유한 회사는 그 친족이 김 회장에게 알려주지 않는 한 회사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향후 공정위 결정서 세부 내용을 면밀 검토하고, 앞으로 진행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서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