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과 기후대응에 협력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올해 하반기 약 2억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GCF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업은행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후기술 벤처기업'을 주제로 18일 넥스트라운드 GCF 스페셜라운드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전했다. 산업은행은 국내 최초로 GCF 인증을 받아 기후대응 관련 사업을 협업하고 있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구다.
행사에서는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한 성장과 관련된 국내외 기후기술 동향과 GCF 추진사업, 산업은행 비전, 세계기후기술 투자 환경 등의 정보가 공유됐다.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의 위탁운용사인 인라이트벤처스가 선정한 기후기술기업 3개사는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탄소중립 기술 발전은 전 지구적으로 시급한 과제"라며 "과제 달성에는 민관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ESG·뉴딜기획부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업은행의 역할과 혁신생태계 방향'을 주제로, 올해 하반기 중 2억달러 규모의 GCF펀드 조성 등 기후변화 대응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기준 녹색산업 분야에 11조원을 공급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자금공급을 13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후기술 투자 트렌드,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프로그램, ASEAN과 미국의 기후기술 투자환경 등을 주제로 기후변화평가 전문가와 국내외 유수 운용사의 인사이트도 공유됐다.
아울러 행사에서는 선도적 기후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리보테크(연속식 열분해 재생에너지 기업) △에이치에너지(에너지 분산 및 공유플랫폼 기업) △인진(연안설치형 파력발전장치 기업) 등이 투자유치 IR을 진행했다.
이준성 산업은행 혁신성장금융부문 부행장은 "앞으로도 기후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기후 관련 펀드 출자 등 다방면의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