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치는 코스닥 시총 상위주···2차전지 '맑음'·게임 '흐림'
뒷걸음치는 코스닥 시총 상위주···2차전지 '맑음'·게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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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10곳 중 9곳 하락, 평균 18%↓···한때 대장주 바뀌기도
2차전지주, 저평가 상태·호실적 전망···게임, 신작 성과 따라 반등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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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심화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엔 종목 장세가 펼쳐질 예정인데, 업종 저마다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곳은 올 1분기 들어 주가가 하락했다. 평균 18% 뒷걸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하락률(8.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7곳은 순위 변동도 이뤄졌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6만44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8만200원)과 비교해 19.7% 하락했다. 연초부터 뚜렷한 내리막을 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급기야 1월18일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분식회계 논란이 재부각하면서 하락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 상장했던 지난 2018년 2월9일부터 줄곧 수성했던 '1인자' 자리를 내준 것이다. 이내 대장주에 복귀했지만, 코로나19 국면에서 각광받으며 시총이 최대 26조9000억원에 달하던 2020년 12월에 비해 63.2% 쪼그라들었다. 

에코프로비엠은 여러 호재를 업고 지난해 말 주가가 50만원대를 웃돌았다. 1년 전보다 3배 이상 급등한 수준이었다. 올 초엔 잠시나마 대장주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기세가 주춤하며 현재 30만원 후반으로 밀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시총 격차도 1조원가량 벌어졌다. 다른 2차전지주 엘앤에프는 올해 3.72% 오르면서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신작과 신사업 기대감 등에 고공행진했던 게임주는 성적이 신통치 않다. 위메이드는 올해만 하락률이 41.9%에 달한다. 최고점을 터치했던 지난해 11월22일(24만5700원)에 비해 반 토막 수준이다. 펄어비스(-24.7%)도 10만원 안팎에 머물러 있고, 카카오게임즈(-13.40%)도 지지부진한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 업종을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 상태에 있다며 향후 반등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주민우 연구원은 "연초 발생했던 오창 공장 화재와 내부자 거래 이슈에 따른 일시적 저평가 구간"이라며 "공장 조기 가동, 대표이사 변경, 내부통제 강화 등 정상화의 길로 가고 있어 저평가 구간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분기부터는 CAM6 라인 가동이 모두 반영되고 판가도 상승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유상증자 확정에 따른 재원 확보로 해외공장 착공에도 탄력이 붙고, 사업 정상화에 따라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역시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엘앤에프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다. 대신증권은 엘앤에프가 올해 미국 전기차 테슬라와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제시했다. 현재보다 40%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전창현 연구원은 "높은 이익증가율이 멀티플 부담을 완화시킬 전망이고, 테슬라를 최대 고객으로 둔 점이 가장 큰 투자 포인트"라며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492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한 36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1분기 타 업종 대비 현저히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게임주는 전망이 비교적 박한 편이다. 신작 성과에 따라 종목별 주가 등락이 나타날 것이란 설명인데, 주요 게임주의 신작 출시는 빨라야 2분기 중으로 예정돼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업체의 주가와 실적은 신규 게임의 재미와 흥행이 좌지우지한다"며 "지난해엔 플레이투언(P2E) 시장과 암호화폐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했다면, 올해부터는 출시 게임의 성과와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 및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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