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석유업계가 유류세 추가인하분을 휘발유는 95% 이상, 경유와 LPG는 100% 이상 반영한 가격으로 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정부와 업계는 판매가격 인하 반영 정도가 미진한 주유소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석유협회에서 유류세 인하 확대 관련 석유 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LPG에 부과되던 유류세를 기존 20% 인하에서 30% 인하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83원, 경유 58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21원씩 가격이 추가로 인하됐다.
특히 LPG에 대해서는 기존에는 제외됐던 판매부과금도 30% 인하해 추가 인하분의 134%를 반영한 가격으로 충전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석유공사는 석유시장 동향분석 발표를 통해 주유소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유류세 추가 인하 시행 이전인 4월 30일에 비해 휘발유는 30.1원, 경유 15.7원, LPG 26원 인하됐으며, EX 알뜰·직영 주유소를 중심으로 인하분의 100%를 반영해 판매중이라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다만 주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주유소들의 인하액 반영분은 24% 수준으로 다소 저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석유업계는 향후 오피넷을 통해 유류세 인하 효과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공급가·판매가격을 일일 점검·분석하는 등 국내 석유 제품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기존 재고를 모두 소진했음에도 판매가격 인하 반영 정도가 미진한 주유소를 대상으로 관계부처 합동 주유소 현장점검 등을 통해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여부에 대한 단속도 병행하기로 했다.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기존 재고 등으로 자영주유소가 판매가격을 즉각 반영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임을 이해하나, 국민부담완화를 위해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현재까지 주유소로 출하되는 물량공급은 차질없는 수준이나 저유소 운영시간 확대, 배송시간 연장 등 비상운송계획을 당분간 지속해 물량공급에도 차질없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