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2년간 유지된 특별여행주의보가 해제되면서 로밍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T괌사이판 국내처럼'의 서비스 혜택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프로모션을 오는 8월 말까지 진행한다.
SK텔레콤이 2018년부터 제공 중인 T괌사이판 국내처럼 서비스는 가입 시 추가 요금 없이 현지에서 국내 가입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baro통화와 문자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여기에 프로모션 기간 중에는 국내 가입 요금제와 상관 없이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괌∙사이판 내 현지 맛집 10~30% 할인, 렌터카 16% 할인, 관광명소 최대 66% 할인 등 다양한 멤버십 혜택도 제공한다.
또 괌 여행객은 사랑의 절벽 입장권 2매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사이판 여행객은 그로토 스노클링 상품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괌·사이판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대표적 휴양지로, 사이판은 대한민국 정부가 지난해 6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한 첫 국가였다. SK텔레콤은 최근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조치 완화와 2년 넘게 유지돼 온 '특별여행주의보' 해제에 따라 해외여행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이번 프로모션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KT는 해외 신혼여행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신혼 미리 결합 고객에게 '로밍데이터함께ON' 1만1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가는 고객의 경우 4GB 상품(3만3000원)을 2만2000원에 사용할 수 있어 최대 33%의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할인 쿠폰은 9월 30일까지 신혼 미리 결합을 가입한 고객에게 가입한 다음 달 초에 제공되며 쿠폰 등록 기한은 받은 날로부터 6개월이다.
신혼 미리 결합은 KT가 마련한 예비부부 전용 프로모션이다. KT는 결혼준비 과정에서 수많은 결정과 지출들로 어려움을 느끼는 예비부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신혼 미리 결합은 혼인신고 전에도 가족관계증명서 대신 청첩장, 예식장 계약서 등으로 예비 부부임을 증빙하면 배우자 휴대폰 요금을 최대 50%까지 할인 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KT는 5G 요금제 슈퍼플랜 이용자를 대상으로는 전세계 185개국에서 데이터 로밍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하루 100원으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데이터 하루100원, 부담 제로 U+로밍' 프로모션을 통해 해외 출국 고객은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하루 최대 100원만 부담하면, 온 종일 2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200Kbps는 SNS 텍스트 메시지를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속도다.
해외 출국 고객은 별도의 신청이나 가입을 하지 않아도 하루 100원으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해외에서 자유롭게 SNS 메신저를 주고받더라도 하루 최대 100원만 부담하면 된다. 기존에는 별도 로밍 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의 경우,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최대 1만1000원이 부과됐다.
여기에 고속 데이터 이용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9900원에 3일 동안 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 로밍 1GB' 상품도 5월 한 달 간 판매한다.
한편 로밍의 경우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와 현지 유심 구입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유심 구입의 경우 로밍을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지만 유심을 갈아 끼우고 전화번호가 바뀌는 등 불편이 존재한다. 반면 이통사 로밍 상품은 바로 적용되거나 공항 로밍센터에서 한 번에 처리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