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한화손해보험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본사 건물을 대한생명에 2850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여의도 소재 한화증권빌딩을 매입할 계획이다.
이에 한화손보가 여의도로 사옥을 이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며 "하지만 향후 이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다음달 7일 예정된 이사회 최종 결정에 따라 한화손보 사옥 및 부속토지에 대한 본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한화손보는 한화증권, 한화투신과 함께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인 코크랩제3호로부터 여의도 한화증권빌딩 및 부속토지를 3201억원에 매수키로 했다.
한화증권빌딩 매입자금은 한화손보가 1688억7천만원으로 3201억원 중 52.8%를 부담한다. 이외에 한화증권이 40.8%, 한화투신이 6.6%를 투자한다.
한화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증권빌딩 매입 입찰에는 우리투자증권이 3200억원, 에쓰오일이 3100억원으로 응찰했다. 하지만 한화증권 컨소시엄이 3201억원으로 우선 매수권을 행사, 한화그룹이 해당 건물을 되찾게 된 것.
하지만 사옥 이전이 결정된다 해도 한화증권빌딩 중 12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임차기간이 내년 8월말까지인 관계로 그 이후에나 본격적인 사옥 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한화손보가 여의도로 이전하게 되면 테헤란로에 있는 한화기술금융을 제외한 대한생명, 한화증권, 한화손보, 한화투신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모두가 여의도에 입성하게 된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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