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39살 이하 가입 가능한 VIP제 '클럽YP' 운영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백화점업계가 엠제트(MZ)세대 겨냥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은 MZ세대 전용 회원제와 제휴카드 등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MZ세대 전용 회원제 '와이 커뮤니티'(Y Community)를 운영하고 있다. 20~35살 손님이 가입 가능한 와이 커뮤니티는 지난해 3월 서울 송파구 잠실점에서 두차례 시범 운영을 거쳤다. 올해 3월부터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도 운영하는데, 누적 회원이 2000명을 넘어섰다. 오는 8월 31일까지 본점·잠실점에서 와이 커뮤니티 2기를 모집한다.
와이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우수 고객에 상응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기 가입 기간(본점 6~8월, 잠실점 5~8월) 중 매월 2장의 10% 금액 할인권과 무료 주차·발렛 파킹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MVG 등급 이상의 우수고객에게만 제공되는 발렛 파킹 서비스를 월 4회 이용할 수 있다.
각 점포 내 VIP 바(BAR)에서 무료 음료를 제공하고, 주말을 중심으로 상품권 증정 행사도 연다. 와이 커뮤니티 회원은 평일·주말 등에 상관없이 가입 기간 중이면 언제나 5%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에 월 2회에 한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호텔 애프터눈 티 세트 등의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프리미엄 웰컴 기프트도 빼놓을 수 없는 혜택이다.
와이 커뮤니티는 유료 멤버십으로 10만원의 가입비를 내야한다. 가입시 10만원 상당의 웰컴 기프트 중 개인 취향에 맞는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웰컴 기프트는 호텔 애프터눈 2인 티세트다. 본점 회원은 롯데호텔 서울에서, 잠실점 회원은 롯데호텔 잠실에서 애프터눈 티와 함께 달콤한 디저트 세트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웰컴 기프트로는 니치향수 브랜드 10만원 이용권, 프리미엄 바디케어 브랜드 기프트 세트 등이 있다.
각 점포별 특화된 웰컴 기프트도 인기다. 본점에서는 안에서 고급 식사·미디어 아트 전시·카페까지 풀 코스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본점 원 스톱(ONE-STOP) 데이트권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초 잠실 월드몰에 개장해 화제가 되는 고든램지 버거 식사권과 롯데시네마의 프리미엄관인 샤롯데관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샤롯데관 2인 세트도 잠실점만의 웰컴 기프트로 사랑받고 있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잠실점장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방법으로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멤버십 제도를 출범해 기대보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MZ세대를 비롯해 고객별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2030세대 전용 VIP 회원제인 클럽YP를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부유층(영 앤드 리치)을 겨냥한 클럽YP는 나이 제한을 둔 VIP 제도로, 올해 기준 39살 이하(1984년생)만 가입할 수 있다. 연간 3000만원 이상 구매자나 기부 우수자, 봉사활동 우수자 등이 가입 대상으로 연간 5000명 수준으로 운영된다.
클럽YP가 되면 발렛파킹 서비스, 명품 구매시 6개월 무이자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지난해 10월에는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클럽 YP 라운지를 개장해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6일 BC카드와 손잡고 신규 제휴카드를 5종을 출시한다. 백화점 잠재적 VIP로 떠오른 MZ세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쇼핑 할인과 온라인동영서비스(OTT) 서비스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제휴카드는 신세계BC 바로 세븐 플렉스(SEVEN FLEX) 카드, 신세계BC 바로 클리어 플러스 카드, 신세계BC 바로 콰트로 플러스 카드, 신세계BC 바로 리워드 플러스 카드, 신세계BC 바로 아시아나 플러스 카드다.
이 중 신세계BC 바로 세븐 플렉스 카드는 MZ세대용 제휴카드 5종 가운데 역대급 할인율을 제공한다. 영 앤 리치 고객을 위한 제휴카드로 에스에스지 페이(SSG PAY) 등 간편결제 등록 시 7% 할인 혜택을 준다. 7% 할인율은 신세계백화점 제휴카드 중 가장 높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젊은 층을 겨냥해 VIP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2021년 2월 기존 6개 등급으로 운영하던 우수고객제도에 제이드+ 등급을 추가로 신설해 7개로 개편했다. 기존 연 500만원에서 2000만원 사이에 구매한 제이드 등급을 세분화해 연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사이로 구매한 고객인 제이드+ 등급을 신설했다.
통상적으로 1년동안 구매금액을 기준으로 선정되는 우수 고객 기준에도 변화를 줬다. 연간 500만원에서 1000만원 사이로 구매해야 주어지는 제이드 등급에 한해서 3개월 동안 300만원 이상 구매 시 차년도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3개월간 제이드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