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급락해 2300선 '턱걸이'···外人 3400억 '팔자'
코스피, 사흘째 급락해 2300선 '턱걸이'···外人 3400억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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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2290선···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저가'
코스닥도 2%대↓, 720선 후퇴 '2년來 최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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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반기 첫 거래일인 1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1%대 급락, 장중 2300선이 붕괴되며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여전한 경기 둔화 우려가 증시 성장판을 차단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7.22p(1.17%) 내린 2305.42로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일보다 10.28p(0.44%) 상승한 2342.92에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확대해 나가며 장 후반 2291.49까지 미끄러졌다. 이날 기록한 종가는 지난 2020년 11월2일(2300.16)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투자주체별로 사흘 연속 '팔자'를 외친 외국인이 3434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기관도 57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331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로 총 3603억8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월 수출입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면서 "특히 반도체, 2차전지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 기관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3.24%)과 전기전자(-2.22%), 서비스업(-1.53%), 의료정밀(-1.51%), 제조업(-1.48%), 화학(-1.44%), 비금속광물(-1.41%), 종이목재(-1.30%), 의약품(-1.24%), 운수창고(-1.05%), 유통업(0.53%) 등이 떨어졌고, 음식료업(1.41%), 통신업(1.38%), 보험(1.37%), 건설업(0.84%), 철강금속(0.2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40%)와 SK하이닉스(-3.85%)는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에 장중 각각 5만5900원, 8만7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고, LG에너지솔루션(-3.91%), 삼성바이오로직스(-1.14%), NAVER(-1.25%), 현대차(-0.28%), LG화학(-1.36%), 삼성SDI(-3.76%), 카카오(-3.72%) 등도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37곳, 하락 종목이 638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50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6p(2.14%) 내린 729.48로 나흘째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2.76p(0.37%) 오른 748.20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1%대 급등, 75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뒤 장중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 2020년 7월1일(727.58)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0원 내린 달러당 1297.3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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