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드론 배달 상용화 첫 도전 '성공'
CU, 드론 배달 상용화 첫 도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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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군 점포서 글램핑장까지 비행
매주 금·토요일 오후 3~8시 무료 이용 가능
강원 영월군 CU영월주공점의 상품을 배달하는 드론이 지난 8일 오후 오아시스글램핑장 부근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강원 영월군 CU영월주공점의 상품을 배달하는 드론이 지난 8일 오후 오아시스글램핑장 부근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비지에프(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에서 드론 배달 상용화를 위한 첫 도전에 성공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3시30분께 강원 영월군 CU영월주공점에서 약 3.6㎞ 떨어진 오아시스글램핑장까지 드론으로 상품을 배달했다. 

이날 드론 배달은 항공안전기술원의 비행 승인이 누락되면서 연기 우려도 있었으나, 가시권 비행 조건 보완(안전요원 배치)을 통해 무사히 이뤄졌다. 첫 이용자는 가족과 함께 오아시스글램핑장을 찾은 50대 남성이었다. 

상품 배달용 드론은 17㎏ 무게에 179ⅹ179ⅹ70㎝ 크기로 약 20분 동안 충전 없이 비행 가능하다. 최대 속도는 시속 36㎞로 전기자전거의 최대 속도보다 2배가량 빠르다. 실제 CU영월주공점에서 오아시스글램핑장까지 드론 배달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분이다. 

드론 배달은 보헤미안오에스가 개발한 '영월드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바일로 주문 할 수 있다. 영월드로를 통해 손님이 주문한 상품은 점포에서 드론 이륙장으로 전달되고, 드론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비행하는 방식이다. 

단, 영월드로 앱은 오는 15일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는 전화 주문만 가능하다. CU영월주공점과 오아시스글램핑장에 드론 배달 관련 홍보물과 전단지를 배포해 이용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드론 배달 가능 시간은 오아시스글램핑장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3시부터 8시(일몰 전)까지다. 배달료는 받지 않는다. 

CU에선 드론의 최대 탑재 중량(5㎏)에 맞춰 야외 캠핑장에서 많이 팔리는 품목으로 배달세트 4종(라면 한 끼, 커피·디저트, 글램핑 분식, 글램핑 과자)을 기획했다. 라면 한끼 세트(1만6600원)는 햇반, 신라면, 김치, 미네랄워터, 반숙란을 묶었다. 커피·디저트 세트(1만6900원)는 델라페 아메리카노, 벤티 컵얼음, 쫀득한롤케이크가 들어있다. 글램핑 분식 세트(1만5600원)는 오뎅한그릇컵, 로제불닭납작당면, 로제불닭떡볶이, 고기찐만두, 한판모둠순대로 구성됐다. 글램핑 과자 세트(1만3300원)엔 오징어땅콩, 곰표나쵸, 초코홈런볼이 담겼다.

BGF리테일은 지난 5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1호 연구소 기업인 나르마와 드론을 활용한 재난 예방 및 구호 활동 업무협약을 했다. 이를 계기로 기동성 좋은 드론을 써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도 재난구호물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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