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원료의약품의 첫 시험생산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의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원스톱 체제를 갖추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7개월간의 기술이전을 거쳐 지난 5월 mRNA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했고 이번에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시험생산은 본격적인 상업 생산 직전에 실시하는 공정 검증 단계로, 시험생산 성공은 글로벌 의약품 품질·제조관리 수준의 우수한 생산 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두번째 시험생산은 이달 중 시행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첫 시험생산 결과를 바탕으로 생산과정 최적화를 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의 원료부터 완제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데 따라 다국적 제약사와의 추가 CMO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된 mRNA 관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mRNA 생산 역량을 설명하고 잠재 고객사와 파트너십 체결을 논의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mRNA 분야에서도 원료부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원스톱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확장된 서비스와 생산능력을 통해 향후 개발될 mRNA 백신 및 치료제를 더욱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