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에스티팜은 북미 소재 바이오 기업과 177억원 규모의 지질(Lipid) 공급 계약을 맺고 메신저 리보핵산(mRNA) 관련 물질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지질은 지질나노입자(LNP:Lipid Nanoparticle) 생산에 필요한 원료 물질이다. LNP는 약물이 세포막을 통과해 세포질 안에서 작용할 수 있게 하는 전달체로 mRNA 백신이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물질로 꼽힌다. 화이자와 모더나 mRNA 백신의 성공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에 맞춰 지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GMP 인증 시설에서 지질 2종(이온화지질·PEG 지질)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상대방과 기간, 규모 등은 상대 회사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은 mRNA CDMO로서 에스티팜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혁신으로 시장을 선점해 세계적인 유전자 치료제 CDMO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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