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비덴트가 웹툰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50억원 규모의 타법인(NPX캐피탈)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을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비덴트는 글로벌 투자회사인 NPX캐피탈 산하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코핀커뮤니케이션즈와 투믹스의 주력 웹툰 IP 독점권 및 공동경영권(강지연대표 선임)을 확보해 향후 자체 콘텐츠들을 블록체인 기술과 연계하고, NFT·메타버스 시장에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신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NPX캐피탈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국내 웹툰 제작사 코핀은 NPX그룹 산하의 미국에 본사를 둔 테라핀스튜디오가 약 500억원 투자한 회사이다. 현재는 웹소설, 웹툰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게임을 비롯해 메타버스, NFT 등의 형태로 콘텐츠를 만들어 가기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 중에 있다.
이어 최근 NPX캐피탈은 국내 5대 웹툰 플랫폼 중 하나인 투믹스를 약 202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투믹스는 현재 한국어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등 세계 10개 언어로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웹툰 전문 기업이다.
빗썸 단일최대주주인 비덴트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테라핀과 투믹스가 보유한 IP를 독점해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영화 등 각종 미디어에 메가 히트작 제작을 선보이고, 나아가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비덴트는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이 현재 전개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에서도 투믹스와 테라핀의 우수한 웹툰IP들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실제로 최근 버킷스튜디오는 드라마와 영화 전문 제작사이자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인 스튜디오산타클로스를 초록뱀미디어와 컨소시엄으로 경영권 양수결정을 한 데 이어, 메타버스 콘텐츠 전문 아트테크 기업인 비브스튜디오스와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AI사업 및 IP를 활용한 신규사업을 위해 JV를 설립했다.
비덴트 관계자는 "이번 NPX캐피탈 지분 투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고유의 지적재산권을 비덴트가 독점으로 확보함으로써 오징어게임과 영화 헌트에 이은 차기 메가 히트작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양사간 협력을 통해 비덴트 및 관계사에서 전개하는 신사업 확장에 다양한 시너지 효과 만들어 내겠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