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순매도한 규모가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국들의 긴축 우려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달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가 다시 빨라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1조96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내다 판 주식은 삼성전자다. 이달 7일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9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어 네이버(NAVER)(1조7370억원), LG에너지솔루션(1조6067억원), 삼성전자우(1조3812억원), 카카오(1조2954억원) 순으로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컸다.

반면 우리금융지주, SK하이닉스, 현대글로비스, 기아, LG화학 등 순으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로 내놓은 주식을 고스란히 사들이면서 22조5천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17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네이버도 2조3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카카오,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등 종목은 각각 1조원 이상씩 순매수했으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현대글로비스, LG화학, 셀트리온, 한화솔루션 등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일시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 한 달 보름간 6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였으나 이달 들어선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지난 8일까지 엿새 연속 주식을 팔면서 1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28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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