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달러 인덱스 상승 랠리에 약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7달러(0.54%) 하락한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35분 현재 0.511% 내린 93.52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올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초 8.0%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6.3%, 전월보다 0.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의미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근거가 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급등하면서 110에 가까워졌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비싸져 수요를 억제한다. 또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경기침체가 나타나면 원유 수요는 축소된다.
이날 유가는 바이든 행정부가 원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을 때 전략적 비축유(SPR)을 채우기 위해 원유를 구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보고서가 나오면서 다소 회복했다.
금 가격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1.1달러(1.34%) 내린 1705.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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