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봉쇄 연장·수요 둔화 우려···WTI 5.68%↓
국제유가, 중국 봉쇄 연장·수요 둔화 우려···WTI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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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석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중국의 봉쇄 조치와 이로 인한 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어들 것을 우려, 지난 1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94달러(5.68%) 하락한 배럴당 8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57분 현재 5.515% 내린 87.71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WTI의 경우 지난 1월 11일(81.22달러)이후 최저, 브렌트유는 지난 2월 28일(87.7달러) 이후 최저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성도인 청두시는 대부분 도심지역으로 봉쇄를 확대했다. 청두시는 코로나 신규 감염이 월요일 90건, 화요일 121건 보고됐다. 

청두시는 인구 2100만명의 도시로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해오고 있다. 봉쇄 기간을 당초 4일에서 7일까지로 연장했으나 이날 다시 연장했다.

연이은 도시봉쇄 때문에 중국의 8월 원유 수입은 하루 950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했다. 1~8월 원유 수입은 하루 992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었다.

중국의 8월 수출도 달러화 기준 지난해 보다 7.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5~7월에는 16~18% 증가했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고, 유럽중앙은행도 0.50%p~0.7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이달 예정된 회의에서 0.75%p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중에 돈이 돌지 않게 돼 경기 둔화로 이어진다. 경기 둔화는 다시 원유 수요 축소를 불러온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4.9달러(0.88%) 오른 1715.3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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