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6명 이상은 내달 채권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7~14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48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내달 금리전망 BMSI는 54.0으로 전월(93.0)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1.0%는 금리 상승에 응답해 전월(33.0%) 대비 28.0%p 상승했다. 금리 보합 응답자 비율은 24.0%로 전월(41.0%)보다 17.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 측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 전망이 확산되면서 10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BMSI도 68.0로 전월(101.0)보다 32.0p 줄었다.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35.0%(전월 6.0%)로 전월 대비 29.0%p 증가했고, 응답자의 62.0%(전월 87.0%)가 물가보합에 응답해 전월 대비 25.0%p 하락했다.
금투협은 "국제 유가 하락세에도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에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10월 물가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BMSI는 28.0로 전월(88.0) 대비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와 유로화 및 엔화 가치 급락 등으로 10월 환율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
응답자의 73.0%는 환율 상승에 응답해 전월(25.0%)과 비교해 48.0%p 상승했다.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은 26.0%로 전월(70.0%)보다 44.0%p 하락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10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98.0로 전월(86.7) 대비 4.1p 상승했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국내 경기둔화 우려 및 소비자심리지수 악화 등으로 10월 종합 BMSI는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