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재료 부각, 뉴욕 증시 '상승'
M&A 재료 부각, 뉴욕 증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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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1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 M&A재료 부각으로 상승했다. 나스닥의 약진속에 S&P500 지수는 4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가 1만2992.66으로 전일대비 94.28포인트(0.73%)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03포인트(1.48%) 오른 2533.7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23.57로 14.91포인트(1.06%)올랐다. 4개월래 최고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좋지 않았다. 산업생산은 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고,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제조업 경기도 위축됐다. 주택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4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주간 고용시장 사정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4월 산업생산이 0.7%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0.6%보다 못한 것. 산업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0.8% 줄어 지난 2005년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한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생산설비 가동률도 전월의 80.4%에서 79.7%로 하락했다.

또, 뉴욕 지역의 5월 제조업 경기 역시 월가 기대를 하회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0.6에서 -3.2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예상 밖이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0이었다. 

미국 주택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도 4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5월 주택건설업 경기신뢰지수가 전월의 20에서 19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0을 하회한 수준이다.

미국의 주간 고용시장 사정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가 4년래 최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10일 마감 기준)가 전주대비 6000명 증가한 37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부정적 경제지표에도 물구 지수상승을 이끈 것은 M&A재료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휴렛패커드(HP)의 EDS 인수에 이어 이어진 인수합병(M&A) 호재가 모멘텀을 제공했다. 또,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은 야후에 공식적으로 이사진 교체를 요구했고, 미국 방송 채널 CBS는 C넷 네트워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야후(YAHOO)가 2.3%나 올랐다.
이날 칼 아이칸은 로이 보스톡 야후 회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이사진의 판단은 분명 비이성적인 것이었고, 이로 인해 주주와 MS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이사진 교체를 주장했다. 아이칸은 "주당 33달러(총 475억달러)의 MS 인수 제안은 분명 훌륭한 제안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몇몇 야후 주주들이 위암장 대결을 주도해달라는 부탁을 해왔다"며 "이미 MS와의 재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만한 10명의 이사진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0일간 야후 주식 5900만주를 매입했으며, 25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 매입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FTC)에 승인을 요청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C넷 네트워크(CNET)는 43.5% 급등한 반면, CBS는 2.4% 하락했다.
CBS는 C넷 네트워크를 1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11.50달러. 전날 종가인 7.95달러에 4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CBS는 "C넷 인수를 통해 성장하는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이틀째 하락하면서 주중 최저치를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센트 내린 124.12달러로 마감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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