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시아나, 악재 딛고 3분기도 순항···"리오프닝 효과"
대한-아시아나, 악재 딛고 3분기도 순항···"리오프닝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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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사진 왼쪽)과 아시아나항공. (사진=각 사)
대한항공(사진 왼쪽)과 아시아나항공.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대형항공사(FSC)들이 고환율, 물동량 감소 등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 등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Re-opening) 확대로 침체돼 있던 해외여행객 수요가 살아난 덕분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사 1위 대한항공은 이 같은 요인으로 올해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별도 재무제표기준 매출액 3조6684억원, 영업이익 8392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동기와 견줬을 때 각각 65%, 91%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화물매출은 지난해(1조6503억원) 대비 12% 증가한 1조856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여객매출의 경우 지난해 동기(3319억원)와 비교했을 때 338% 급증한 1조4543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둔화로 항공 화물 수요가 다소 약화됐지만 오히려 여객 운항이 확대되면서 밸리카고(여객기 화물 수송) 공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아시아나항공도 이 같은 요인에 따라 준수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이 항공사의 3분기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매출액 1조6950억원, 영업이익 9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8.92%, 1420%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전월(92만3452명) 대비 58만명 이상 증가한 250만83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2020년 2월 397만1511명 이후 최대 규모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4분기 화물 수요는 다소 줄어들더라도 여객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항공사들의 매출 가운데 80% 이상이 여객부문에서 발생되는 구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정부가 계획했던 회복률 6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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