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북미 분리막 증설 검토"···'적자 확대' 우려 진화될까
SKIET "북미 분리막 증설 검토"···'적자 확대' 우려 진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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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석 대표, 국내외투자자 직접 만나 사업전략 설명···우호투자자 확보 목적
노재석 SKIET 대표가 회사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IR)
노재석 SKIET 대표가 회사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IR)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배터리 분리막 제조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예상보다 큰 적자를 기록하자, 국내외 투자자들을 만나 증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다.

SKIET는 국민연금, 블랙록 등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 SKIET는 북미 시장 공급을 위한 적기 증설 검토 계획을 내놓는 등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오는 8~12일에는 홍콩과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지 글로벌 기관투자자, 자산운용사, 증권사, 펀드매니저 대상 기업설명회(NDR, Non-Deal Roadshow)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투자책임자, 유럽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네덜란드 연금 자산운용 관계자 등을 만나투자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SKIET는 이번 3분기 실적까지 네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3분기엔 손실규모가 당초 67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3배가 넘는 220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앞서 SKIET는 지난해 12월 영업손실 29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1분기 -76억원, 2분기 -124억원 등 올 들어서 손실폭이 점차 확대됐다.

덩달아 차입금은 지난해 말 768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조1755억원으로 4075억원 늘었다. 자본금은 같은 기간 2조2162억원에서 2조2098억원으로 64억원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44%에서 68%로 24%포인트 증가했다.

SKIET 측은 분리막 고객사 물량 선적이 일부 지연돼 매출 발생이 늦어졌고, 임직원 주식 지급 등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여기에 전기차 등 전방 수요 부진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출하량, 수익성(OPM) 낮은 수준의 가동률 유지 등도 원인으로 꼽았다. 분리막은 고정비 비중이 높아 공장 가동률을 높여야 수익성이 개선된다.

계속되는 유럽의 전기차 수요 부진, 중국 경쟁사 시장 진입 등으로 향후 시황도 밝지만은 않다.

SKIET는 이 같은 시장 우려를 불식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해줄 수 있는 우호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재석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사업 전략을 설명하기로 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북미 지역 투자 관련 여러 옵션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세부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노 대표는 지난 2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북미와 유럽지역의 습식 분리막 수요는 연평균 약 3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북미지역 투자 계획은 시장 잠재력과 주요 고객들의 수요 증가를 고려했을 때 필수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가경잭력 확보에 대해 "현재 대비 최대 2배의 생산성을 개선한 설비기술을 확보했고, 향후 북미 진출시 신규 증설라인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통해 글로벌 생산시설의 품질 균일성을 확보하고, 단위당 고정비를 최대 60% 절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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