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초우량 자산 보유한 배당상품···주가 하락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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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장리츠 IR투자간담회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2년 상장리츠 IR투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 상장리츠는 초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리파이낸싱(Refinancing·자금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 기간이 돌아온다고 해도 뛰어난 담보가치를 통해 이자대출이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10일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2022년 상장리츠 IR투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자금조달이 힘들어지면서 상장이나 사업계획을 미루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상장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는 총 21개로 높은 배당 수익으로 비교적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 5월 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부동산 가격이 하향세로 돌아서는 등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료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상장리츠의 시가 총액은 7조1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7조7442억원) 대비 7.87% 하락한 수준이다.

연내 상장을 예고했던 인마크글로벌프라임리츠, 대신글로벌리츠는 내년으로 상장 일정을 조정했고, 로직스밸리신한리츠, 다올물류리츠, 롯데호텔리츠 등의 상장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정 회장은 "상장리츠가 담고 있는 자산의 본질적인 가치를 따져본다면, 현재 주가는 너무 떨어져 있다"며 "리츠가 건재하고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큼 안전한 배당 상품이라는 것을 투자자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리츠는 배당을 받아 생활하는 배당상품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리츠가 시장에서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상장 리츠를 운용하고 있는 운용사들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자금조달과 배당지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향후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은 "리츠는 최소 6% 이상 배당을 꾸준히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중 NH농협리츠운용 리츠사업본부 부장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게 금리인상인데, 금리 인상폭이나 속도가 가파르고 빠른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에 따라 일정부분 목표로 했던 배당율을 지킬 수 있다고 확언하기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런부분을 고려해 리파이낸싱 진행할때 협상력을 갖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대 가능 면적을 넓혀 추가 임대를 구하거나, 옥외광고를 설치하는 등 추가적인 매출 상승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NH올원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나, 자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활용해 안정적인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진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은 "지난 6월부터 리츠 업계가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주가 조정을 많이 받은 리츠 중 하나"라며 "2년 전 IPO(기업공개)가 이뤄졌을 당시 시장 상황이 좋아서 은행에 선순위 장기대출로 자금을 조달했는데, 리파이낸싱 때는 대출 만기를 줄이고,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로 돌려 이자율 부담을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민광희 JR투자운용 상무는 "JR글로벌리츠의 현재 시가배당률은 9.5%이고, 공모가 대비 배당률은 7.6%로 국내 상장 리츠 중 최고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기초자산의 현지 선순위 담보대출이 모두 고정금리라 최소 2024년말까지 금리인상 리스크는 없다"고 주장했다.

백민주 SK리츠운용 본부장은 "배당을 올릴 수 있는 자산 또는 단기적으로 엑시트(탈출)가 가능해서 캐피탈 이익을 주주와 나눌 수 있는 것을 먼저 고려하겠다"며 "내년에는 외형 사이즈보다 개발가치가 높은 자산 위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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