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Q 누적 영업손실 21.8조···전년比 1842%↑
한전, 3Q 누적 영업손실 21.8조···전년比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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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도 손실 지속 전망···연간 30조원 손실 현실화
한국전력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전력은 3분기 누적(올해 1~9월) 영업손실이 21조8342억원이나 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42.6% 확대된 액수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조7651억원이었다. 

3분기(7~9월)만 놓고 보면 영업손실은 7조5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367억원 손실)보다 704% 확대됐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한 19조772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전력판매 증가와 요금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45조1470억원)대비 14.7% 늘었다. 하지만 영업비용이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27조3283억원 증가하면서 손실 폭이 커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3분기 누적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늘어나면서(74.0%→76.4%) 판매량이 3.7% 증가했고, 요금조정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해 5조4386억원 늘었다.

자회사 연료비는 10조8103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15조729억원 늘었는데, 이는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LNG·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 상승한 결과다.

기타 영업이용은 발전·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4451억원 증가했다.

한전의 영업손실은 4분기에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력 구매비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전력 판매 단가는 여전히 이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이날 육지 SMP 가중평균은 1kWh당 256.39원이다. 반면 전력 판매 가격은 1~9월 평균 116.4원이다. 전기를 팔 수록 적자다.

이대로 이어질 경우 당초 예상했던 연간 30조원 적자도 현실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 측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지속에 따른 대규모 적자 누적과 이로 인한 재무구조의 급격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총 14조3000억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차입금 증가로 사채발행한도 초과가 예상돼 한전법 개정을 통해 한도를 높이고, 은행차입 확대 등 차입 재원을 다변화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필요한 자금을 차질없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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