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3개월 만에 꺾였다···유가·환율 동반 하락 영향
수입물가 3개월 만에 꺾였다···유가·환율 동반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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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입물가 전월比 5.3%↓···수출물가도 5.2%↓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물가상승세의 둔화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데다, 국제유가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물가지수가 148.07(2015=100)로 전월 대비 5.3%나 하락하며,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년 대비로는 14.2% 상승하며,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는 지난 10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하락 전환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7%로 급격히 둔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됐다. 이에 하루 만에 환율이 60원 가량 하락했으며, 110대를 유지하던 달러인덱스가 11월 말 105선까지 추락하는 등 달러 가치가 무너진다.

그 결과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364.1원으로 전월(1426.66원) 대비 4.4%, 전년 대비 8.6%나 떨어졌다. 또한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도 91.16달러에서 86.26달러로 한달새 5.4%나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수입물가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8%나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등 중간재 수입물가도 4%나 떨어졌으며,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물가도 같은 기간 2.8%, 3%씩 하락했다. 그 결과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5%나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 역시 환율 급감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5.2% 하락한 125.82(2015=100)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5.2%나 떨어졌다.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8%, 화학제품이 6.9%씩 하락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 역시 전월 대비 2.1% 하락했으며,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지수도 1.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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