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결산-자동차]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출고·AS '하세월'
[2022결산-자동차]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출고·AS '하세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현대자동차)
올해 자동차 반도체 수급 난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안정적으로 차량을 생산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출고와 AS 대기시간도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졌다.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올해 자동차 반도체 수급 난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자동차 업계는 안정적으로 차량을 생산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출고와 사후서비스(AS) 대기시간도 길어지면서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졌다.  

2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수급 난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으로 신차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 판매실적이 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로 위기 타개에 나섰지만 정상적으로 생산이 이뤄지지 못해 대기 물량만 쌓이는 기이현상을 올해 겪으면서 회사 경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12월 현재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인기 차량은 출고 시기까지 1년에 육박할 정도로 기다림을 가져야 한다.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산차의 내수 판매 실적은 11월까지 125만8972대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이달 초 발표한 자동차산업 평가 보고서를 보면 12월까지 포함한 올해 국산 완성차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2.5% 줄어든 139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시장 부진은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 차질이 계속돼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와 급격한 금리 인상 또한 내수 판매 부진의 원인이 됐다"며 "내년에는 점차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완화되겠지만, 생산 감소현상은 하반기나 돼야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 반도체 수급 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이 인상과 수급이 길어지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올해 6월에 이어 두차례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면서 내수와 수출 판매에 재동이 걸렸다.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특수가스의 원료인 네온, 아르곤, 제논 가스를 약 50%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에 의전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됐고 이로 인해 생산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를 10%까지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급난은 AS 대기로 이어졌다. 단편적으로 BMW는 리콜 대수가 많아 수리 부문에 따라 서비스센터 예약에서 수리까지 길게는 1년 이상 걸려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해 리콜 대수는 21일 기준 340만720대로 이미 전년 수치(265만5115대)를 크게 넘어섰다. BMW의 경우 20만2564대(그룹 전체)로 수입차 부문 1위, 5년 연속 리콜 1위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