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주주 '턱밑'···오스템임플란트, KCGI 지분 확대에 강세
2대주주 '턱밑'···오스템임플란트, KCGI 지분 확대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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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스템임플란트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내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KCGI)가 지분을 추가로 매집했다는 소식에 오스템임플란트가 6일 주식시장에서 강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초 2000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홍역을 치룬바 있다. 금융투자(IB)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초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강성부 펀드 측이 주주 제안 등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오전 9시 10분 코스닥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전 거래일 대비 1.90% 오른 13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달 동안 30%가량 급등한 이 회사 주가는 이번 주 들어 5.9% 급락했다. 강성부 펀드의 지분 확대 소식이 전해지며 그간의 급락세를 멈추고 본격적인 반등 국면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날 오스템임플란트는 유한회사 에프리컷홀딩스가 지분 6.57%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지분은 5.77%였다. 에프리컷홀딩스는 강성부 대표가 최대 출자자인 케이씨지아이한국지배구조개선사모투자 합자회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KCGI 출자 자금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14만8743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13만1933원~13만9428원으로 매입금액은 203억4118만원이다.

에프리컷홀딩스이 공시를 통해 지분 보유 목적를 ‘경영권 영향’이라고 적시했다. 이에따라 강성부 펀드가 올해 초 예정된 오스템임플란트 주주총회에서주주 제안 등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강성부 펀드가 적대적 인수합병(M&A) 등 경영권 분쟁에 나설 수 있다는 추측마저 나돈다.

한편 강성부 펀드는 회사 경영권에 영향을 줄만한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에 개입하는 행동주의 펀드로 분류된다. 이론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에게 더 큰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투자를 추구한다. 그러나 소버린자산운용이나 엘리엇매니지먼트 같은 외국계 헤지펀드의 경우 단기적인 이익만을 노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강성부 펀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3대 주주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는 지분 20.6%를 보유한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회장 및 특수관계인, 라자드애셋매니지먼트(7.18%), KB자산운용(5.04%)과 국민연금(5.0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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