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주 서울 한 호텔에서 전경련 부회장단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과 함께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같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여섯 번 연속으로 전경련 회장직을 맡았다. 전경련 최장수 회장인 허 회장은 다음 달 2년 임기가 끝난다.

사단법인인 전경련은 회장 임기가 끝나는 해 2월에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하는 절차를 밟는다. 다만 아직 뚜렷한 후임 회장 후보가 나오진 않았다.

허 회장은 2017년과 2019년, 2021년 회장 교체기마다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마땅히 나서는 후보가 없어 회장직을 계속 수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무조건 물러날 것이며, 전경련이 본격적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경련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4대 그룹이 줄줄이 탈퇴하면서 재계 최고 경제단체 위상이 많이 무너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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