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9개 부처는 오는 8일 '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6845억원을 출자해 1조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9개 부처는 교육부, 과학기술정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한국벤처투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초격차, 창업초기, 스케일업·중견도약, 일반세컨더리, LP지분유동화,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 외에 지역혁신, 글로벌, 지역엔젤 등 총 9개 분야에 4805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이상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출자분야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처음 출자하는 '초격차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초격차 10대 분야 및 딥테크 관련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투자를 지원한다.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투자 지원을 위해 '창업초기펀드'와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를 각각 1500억원, 1150억원을 조성한다.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피투자기업의 기존 구주를 인수하는 '일반세컨더리펀드'는 3000억원을, 기존 벤처펀드의 LP 지분을 인수하는 'LP지분유동화펀드'는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한, 사모펀드시장 연계를 통해 벤처펀드의 중간회수를 돕는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도 올해 처음으로 출자해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역 벤처·스타트업의 투자 활성화에도 힘쓰고자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함께 조성하는 '지역혁신 모펀드'에 1차 정시 330억원 출자에 이어 357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아울러, 초기 지역기업의 엔젤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지역엔젤 모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한다. '글로벌 모펀드'에도 648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이번 2차 정시 출자 분야 중 '초격차펀드'와 '창업초기펀드' 2개 분야는 신생 또는 중소형 VC 전용 루키리그를 통해 각각 400억원씩 출자한다. 중기부는 '지역혁신, 지역엔젤, 글로벌 모펀드'의 자펀드 공고 및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 공고는 추후 별도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 8개 부처는 총 2040억원을 출자해 약 3000억원 이상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360억원을 출자해 메타버스 기술기반 기업 투자펀드, 국가 연구개발(R&D) 성과사업인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우주·항공 관련 뉴스페이스 펀드 등 총 600억원 규모를 조성한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산업을 지원하는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에 총 500억원을 출자하여 그간 환경분야에서 출자한 펀드 중 최대인 715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그 외에 국토부는 국토교통산업 전용펀드 250억원, 해양수산부는 해양신산업 전용펀드 186억원, 보건복지부는 사회서비스 투자펀드 140억원, 교육부는 학생 및 교원 창업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는 대학창업 전용펀드 100억원,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 전용펀드 70억원 규모로 각각 조성한다.
이번 공고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출자 분야의 제안서는 4월 10일 오전 10시부터 4월 17일 오후 2시까지, 그 외 타부처 소관 출자 분야의 경우는 4월 3일 오전 10시부터 4월 7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1차 심의(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와 2차 심의(운용사 제안서 PT)를 거쳐 6월 중에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