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한 달 만에 17.5조 신청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한 달 만에 17.5조 신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대출 상환 비중 절반 이상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한 달 만에 7만7000명, 17조5000억원이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신청자금 용도는 기존대출 상환(4만2000건)이 5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신규주택 구입(2만9000건)은 37.2%, 임차보증금 반환(6000건)은 7.9%를 차지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기존대출의 이자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차주들 외에도 부동산 경기상황 등으로 주택구입을 망설이던 차주, 전세가격 하락에 따라 전세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 등 다양한 차주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소득층·저가주택 거주 등 경기 둔화에 취약한 차주의 신청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주택가격 6억원 이하 등 두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우대형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자는 4만9000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63.3%를 차지했다. 저소득청년·신혼부부·장애인·다자녀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해 우대금리를 신청한 사람도 1만1000명으로 14.8%였다.

전체 신청자의 소득과 주택가격 분포를 살펴보면 부부합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경우가 4만6000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약 60%를 차지했다. 부부합산 300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사람도 8261명으로 10.8%에 달했다.

6억원 이하 주택의 신청건수가 5만5000건으로 전체 신청건수의 72.3%를 차지했으며 3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신청한 경우도 1만4000명으로 18.5%를 차지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신청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주담대는 수도권 69.8%, 지방(비수도권) 30.2% 비중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비해 특례보금자리론 신청금액은 수도권 62.4%, 지방(비수도권) 37.6%이었다.

주금공 관계자는 "금리인상·경기둔화 등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특례보금자리론이 서민·실수요자 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있는 것 같다"며 "은행권과 긴밀히 협의해 대면채널을 확대하는 등 손쉽게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