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포스코는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40억원의 기부금을 출연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6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금을 한국 기업들이 대신 내는 제3자 변제안 해법을 제시한지 9일 만이다.
포스코 측은 "지난 6일 정부의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한 입장 발표에 따라 과거 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약정서에 근거해 남은 40억원을 정부 발표 취지에 맞게 자발적으로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2012년 3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키로 결정했고,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30억원씩 총 60억원을 출연했다. 이번에 40억원을 출연하면 총 100억원의 약속된 기부금을 모두 출연하게 된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6일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입장' 발표를 통해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2018년 3건의 대법원 확정판결 원고들에게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고, 현재 계류 중인 관련 소송이 원고 승소로 확정될 경우에도 역시 판결금 등을 지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단은 포스코, 한국도로공사, KT&G, 한국전력, KT 등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자금 지원을 받은 기업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징용 피해자 배상금을 지불할 계획이다. 재단 측은 이들 기업에 기부금을 요청하진 않고, 자발적 기부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정부의 자발적 기부금 출연에 응함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기부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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