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반 타의반' 청년지원 확대 나선 은행권, 왜?
'자의반 타의반' 청년지원 확대 나선 은행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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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KB 청년도약 금융상품 패키지'·우리銀 '청년도약대출' 선봬
신한·농협·하나도 동참···"정부 정책 지원·2030세대 고객 확보 차원"
(왼쪽부터)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왼쪽부터)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정부가 청년 지원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도 청년층을 겨냥한 상품 출시와 관련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 당국이 금융권에 상생금융을 요구한 데다 2030세대 고객 확보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은행권 전반으로 청년층을 위한 금융 지원책이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사회공헌상품 'KB 청년도약 금융상품 패키지'를 선보였다. 청년 자립을 돕기 위한 이번 패키지는 KB청년도약계좌 외에도 KB청년도약 공익신탁, KB청년도약 LTE요금제 총 3종으로 구성됐다.

먼저 KB청년도약 공익신탁은 신탁상품 가입 시 기부에 동의하면 은행에 납부하는 보수의 10%를 고객 명의로 기부하고, 동일한 금액을 은행에서도 기부하는 공익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최대 2억원의 기부금을 마련해 청년의 임시주거비, 생계비 등을 지원한다. 청년들의 통신비 절감은 KB청년도약 LTE 요금제를 통해 꾀하기로 했다. 만 19세 이상 36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데이터와 음성, 문자서비스가 무제한 제공된다.

우리은행도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위한 '청년도약대출'을 전날 출시했다. 만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 3개월 이상 재직한 급여 생활자가 이용할 수 있다. 신용등급별로 대출 한도가 부여되고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확정금리 연 5.0%로 제공되고, 상환 방식은 1년 만기 일시상환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달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청년 상생금융 추진을 위해서다. 업무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만 25~34세 청년 중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최대 500만원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수시입출금식예금과 최대 500만원의 마이너스통장을 하나의 계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신한 청년 저축왕 적금'을 출시, 청년들의 목돈 마련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적금은 월 1000원이상 30만원이하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적립식 상품이다. 만 18세이상 만 39세 이하 고객이라면 최고 연 5.85% 금리가 적용된다. 이 밖에도 NH농협은행은 이날 50년 만기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했는데, 신청일 기준 만 39세 이하 청년의 경우 0.10%포인트(p)의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은행권의 이런 움직임은 청년 지원에 힘을 쏟고 있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가 청년의 주거·자산형성 지원책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도 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청년과 지역, 실버 등을 키워드로 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여기엔 청년층 대상 장기 주담대 상품 출시를 확대하고, 청년소득공제장기펀드 가입기간을 연장하는 등 청년저축 세제혜택을 지속하기로 한 내용이 담겼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청년 지원정책에 속도를 내는 터라 은행권도 같은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면서 "은행 입장에서도 2030세대 고객 확보 차원에서 청년 대상 상품·혜택 등 지원책은 꺼릴 이유가 없기 때문에 청년층에 초점을 맞춘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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