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힘'…7일 만에 반등 '성공'
프로그램 '힘'…7일 만에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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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코스피지수가 거래일 기준 7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6천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를 떠받친 가운데 아시아증시의 상승마감이 호조로 작용했다.
 
증시 낙관론자들은 투자심리 위축과 수급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나치게 '싸다'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가 지수의 바닥권이라고 보고 있다.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위축된 투자 심리와 깨진 수급 등 증시의 주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지난 2005년 7월 이후 가장 싸다"며 "단기적으로 바닥권의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증시 신중론자들은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고유가와 기업 실적 악화, 통화당국의 긴축정책 등 불확실성이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가 한번더 밀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사상 최대의 매수차익잔고를 떠안은 옵션만기일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센터장은  "각국의 긴축정책과 유가 급등으로 투자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며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은 있겠지만 기업 실적 등 증시의 펀더멘털 악화로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포인트(0.11%) 오른 1,579.72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1일째 계속된 외국인의 '팔자'에 코스피지수는 1560선까지 밀리며 연중최저치까지 주저앉았다. 개인도 1천555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급락을 부추겼다. 그러나 6천7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몰리면서 지수는 오름세로 전환,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아시아 증시도 오랜만에 호조를 보였다. 도쿄증시는 엔화 약세와 은행주 강세로 1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항셍지수 또한 전날 대 489.24P(2.28%) 오른 21,913.06에 거래를 마쳤고 H지수는 486.77P(4.34%) 급등한 11,711.95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2.10%), 철강금속(1.41%), 의료정밀(1.29%), 전기가스(1.25%) 등이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보험(-4.19%), 건설(-2.17%)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보험업종은 보험지주사가 자회사에 대해 엄격한 제한을 둘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동부화재는 전 거래일 대비 1950원(5.60%) 급락한 3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화재(-4.83%), 현대해상(-3.89%), LIG손해보험(-1.71%), 한화손해보험(-6.88%) 등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항공주들 또한 고유가 여파로 인해 2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 할 것이란 전망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4.05%, -3.62%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0.32%), 현대차(-0.97%), 현대중공업(보합)을 제외한 상위 10종목이 모두 올랐다.  POSCO가 9500원(1.97%) 오른 49만15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국민은행(1.69%), 한국전력(2.15%), 신한지주(2.33%), LG전자(4.35%), SK텔레콤(2.09%), LG디스플레이(0.81%)등이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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