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금융위원회가 내년도 일반회계 세출예산을 4조564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21.3% 증액된 수준으로, 서민금융 지원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서민금융 지원 강화를 위해 1조6041억원이 편성됐다.
먼저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정책서민금융 상품인 '햇살론15' 예산으로 900억원이 배정됐다.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올해 편성한 예산을 포함해 내년 6500억원 규모의 햇살론15 보증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새출발기금) 예산으로는 7600억원이 편성됐다. 금융위는 총 3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까지 누적 1조38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30조원 규모의 부실채권 지원을 위해 총 3조6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평점 하위 10%인 최저신용자를 위한 특례보증 상품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에는 560억원이 편성됐다. 이를 통해 연간 28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청년층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도약계좌 예산에는 5000억원, 청년희망적금에는 1657억원이 배정됐다.
이밖에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출연 예산으로는 315억원을 편성했으며, 불법사금융 피해에 대한 채무자대리인 선임 지원을 위해 10억원을 배정했다.
기업 혁신·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편성된 주요 예산으로는 △혁신성장펀드(2400억원) △핀테크 지원사업(123억원) △기업구조혁신펀드(500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투자 펀드에 10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금융위는 "내년 예산안을 통해 진정한 약자 복지와 미래성장동력 지원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의 필요성을 충실히 설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