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 적용해 주행거리 50% 향상, 레벨3 자율주행 가능
가격 1억원 초반대 예상, 벤츠 EQS와 경쟁···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서 생산 예정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025년 기함급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GV90'을 선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네시스 전동화 전환 가속화와 국내외 고급차·대형차 수요 대응을 위해 대형 전기 SUV GV90을 개발하고 있다.
GV90은 2025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사용해 기존 플랫폼 'E-GMP' 대비 50% 향상된 주행거리와 레벨3 이상의 운전자 주행 보조(자율주행) 기능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도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에 따르면 차량용 AP는 운전자와 탑승자에 실시간 주행 정보와 영상·게임 등을 지원하고, OLED는 운전석부터 대시보드 중앙부에 이르는 큰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AP와 삼성디스플레이 OLED 디스플레이가 현대차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아이오닉5에 들어간 삼성디스플레이 OLED 디스플레이는 사이드 디지털 미러 화면을 보여주는 모니터 등 주변부 디스플레이에 그쳤다.
가격은 1억원 초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모델로는 벤츠의 전기 SUV 'EQS'와 테슬라 '모델X'가 꼽힌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에 대한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노조에 울산 전기차 전용 신공장 기공식 시점을 오는 12월에서 10월로 앞당긴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보다 발 빠른 생산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신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GV90의 양산 시점도 2025년보다 더 빨리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